보드게임 개발/<쿡팟!>

<쿡팟!> 제작기 2편_ 카드 아트 발전기

디미디움 2021. 2. 8. 22:14

안녕하세요! 즐거움을 게임으로 만드는 팀 디미디움레어의 아트팀 입니다!

저희 팀의 첫 게임으로 본격요리보드게임 ‘쿡팟’의 펀딩을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이번시간엔 보드게임 개발 과정 중 아트 부분의 작업과정과 변화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재료카드

 처음으로 작업을 시작한 부분은 재료카드 중 채소카드였습니다. 맨 처음에는 재료의 전체 범주를 대표하는 하나의 큰 주제만 나오는 식으로 디자인을 진행하여 몇가지 레이아웃을 만들어 보았지만 원하는 느낌을 구현하기가 까다로웠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미국 코믹스같은 느낌으로, 강한 테두리 선, 하프톤 택스쳐 등등의 방식을 적용했지만 주제와는 맞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생각되어 폐기하였습니다.

 다른 느낌을 생각하다가 떠오른것이 펜 일러스트로 채워진 오래된 요리책 느낌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카드 일러스트를 그려보았습니다.

 새로 나온 스케치는 느낌은 좋았지만 작업물의 특성상 편집이 어려웠고, 아트팀내에서 같은 그림체를 공유하기도 어려웠기에, 해당 이미지를 토대로 백터 이미지를 제작하여 현재와 같은 스타일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의도한 방향도 조금씩 바뀌었는데요, 처음에는 오브젝트들을 배경색과 유사하게 제작하여, 색만 보고도 플레이어가 카드를 인식할수 있도록 하려고 하였으나, 작업을 하던도중 배경 색만 가지고도 카드를 인식하는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것 같아 재료들에 좀더 힘을 주는 방식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해당 이미지처럼 배경의 색을 누르고, 배경에 묻혀있던 오브젝트들을 대비를 강하게 해주어 도드라지게 해 주었으며, 아이콘을 배경색과 동일하게 교체하고 조금 더 간략화 시키는 등의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재료 카드들을 완성한 뒤, 해당 작업물을 가지고 팀 내부에서 의견을 주고받으며 세세한 수정을 거쳤습니다.

 

이후에는 두배 재료 카드의 디자인을 시작했는데요, 

아이콘은 어떻게 배치할것인지, “이 카드가 다른 카드에 비해 강하다” 라는 느낌을 어떻게 줄지에 대해서 고민하였습니다.

초안에서는 마치 포커카드의 JQK처럼 위 아래로 오브젝트들을 반전시켜보았으나, 중앙의 메인재료가 오히려 작아져 의도했던것보다 오히려 더 강한 카드라는걸 인식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중앙의 이미지에 더 집중하여 크기를 늘리고, 하이라이트를 추가하여 좀 더 시선이 집중되는것을 의도하였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재료카드의 느낌과 작업 과정을 토대로 나머지 카드들의 디자인을 시작하였습니다.

 

2. 카드 뒷면

쿡팟에는 각각 다른 카드풀에서 사용되어야 하는 카드들이 있기 때문에, 뒷면만 보고도 카드의 종류와 카드가 있어야 하는 위치를 알 수 있어야 했습니다. 

처음 나온 시안은 카드 뒷면에 있는 아이콘에 따라 카드들을 구분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직관적이지 못하고 플레이어가 익숙해질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카드 뒷면의 색상을 사용하여 구분하는 방식으로 교체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도 생각보다 직관적이지 못했고, 뒷면에도 아이콘이 들어가 있는 방식은 오히려 플레이어에게 혼란을 줄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어 아이콘을 모두 제거하고, 색상과 카드 뒷면의 패턴으로만 구분하는 방식을 채택하였습니다.

 

3. 레시피 카드와 아이템 카드

이렇게 완성된 뒷면 카드의 칼라를 따라 레시피 카드와 아이템 카드를 제작하였는데요,

아이템 카드의 경우 붉은색으로, 

 

레시피 카드의 경우에는 메인이 되는 재료의 칼라를 사용하는 식의 방향도 고려되었지만 통일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푸른색으로 통일하였습니다.

 

4. 특수카드

 

마지막으로 특수카드의 디자인만 남았는데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 조커 카드의 발전 과정을 한번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시안으로는 나무박스에 큰 물음표를 넣는 방식이 사용되었지만 직관적이지 못해 각각의 재료카드의 중심 아이콘을 가져다 넣는 방식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색과 형태가 다양하여 통일감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색을 어둡게 낮추고 배치를 자연스럽게 바꿔주는 작업을 거쳐 지금과 같은 모습의 조커 카드 디자인이 탄생하였습니다.

 

이렇게 카드 디자인이 끝이 났습니다! 다음 개발일지 아트부분에서는 보드 아트의 발전 과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공개 예정인 텀블벅 프로젝트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알림 신청은 팀에 큰 도움이 됩니다.

tum.bg/gXbiJ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