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개발/<쿡팟!>

<쿡팟!> 제작기 1편_ 메인 메커니즘 구상

디미디움 2021. 2. 7. 18:47

녕하세요! 즐거움을 게임으로 만드는 팀 디미디움레어 기획자입니다!  

저희 팀의 첫 게임으로 본격 요리 보드게임 ‘쿡팟’의 펀딩을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이번엔 보드게임 개발 과정 중 룰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한 개발과정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완성된 게임의 목업 사진>

 

 

1. 어떤 게임을 만들까?

 

  먼저, 저희 팀은 이번 게임이 첫 번째 게임이기 때문에! 룰 적으로 복잡하지 않은 게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간단하고 쉬운 규칙으로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파티게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구성물이 많지 않아서 제작에 있어서 부담감이 적다는 점까지 저희에게 딱 맞는 장르라고 생각됐습니다.

 그리고 주제를 정하게 됐습니다! 주제는 의외로 간단히 정해졌는데요. 개발 회의 도중 저녁 메뉴를 정하다가… 요리 게임은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이야기가 흘러갔습니다. 요리 재료들을 조합해 요리를 만드는 것이 게임과 닮았고, 누구에게나 친숙한 소재이며, 파티게임에 어울리는! 귀여운 아트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에 저희는 요리 게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저희 팀은 요리를 소재로 파티게임을 만들게 됐습니다!

2. 프로토타입

 

 처음 게임은 상당히 단순한 형태의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요리는 완성하고 다른 사람들의 요리는 실패하도록 거짓말을 해야 합니다.  플레이어들에게 주어지는 과제는 다른 사람들이 정직하게 재료를 냈는지 판단하는 것과 다른 사람이 먼저 요리를 완성하지 못하도록 슬그머니 이상한 재료를 섞어 넣는 것! 직관적인 룰과 단순한 심리전을 갖춘 파티게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플레이해보았을 땐 조금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심리전은 조금만 카운팅 하면 쉽게 파훼되었고, 다들 요리를 망치는 데에만 관심이 있어 요리 게임이라기엔 조금 아이러니한 게임이 되었죠.

 

 

요리게임 프로토타입/초기 기획/요리 재료와 요리 레시피.ppt

 

 

3. 쿡피아

 프로토타입에서 파티 게임과 심리전 요소는 살리고 좀 더 요리 게임답게 만들고자 쿡피아라는 게임을 만들게 됩니다. 쿡피아는 쿡(Cook) + 마피아의 합성어로, 다양한 요리사가 요리하는 느낌을 주려고 했습니다. 주방장, 요리사, 쿡피아 세 가지 역할을 만들고 요리를 완성하려는 팀과 망치려는 팀으로 나누었습니다. 주방장과 요리사는 가진 재료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손님들의 주문을 받아야 하고, 쿡피아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요리를 망치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프로토타입보다 훨씬 요리한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규칙이 복잡해져서 파티게임이라기엔 조금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쿡피아 카드 사진, 작아서 잘 안보이지만.. 각 직업과 효과에 대해 적혀있는 프로토타이핑입니다. 이 때부터 빈 카드를 이용해서 기획했습니다.

 

 

4. 쿡팟!

 이때까지 저희 게임은 두 가지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이었습니다. 하나는 요리 재료들을 모아서 요리를 완성하는 재미. 둘은 다른 사람의 요리를 견제하거나 이를 방어하는 심리전. 하지만 파티게임이랑 장르 속에서 두 가지 재미를 풀어내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고, 심리전 요소를 배제하기로 합니다. 대신 요리하는 재미에 집중합니다.

 먼저 요리 재료를 고기, 해산물, 채소, 밀, 쌀 다섯 가지로 결정하고 여기에 아무 재료로나 활용할 수 있는 만능 재료를 더했습니다. 요리 레시피는 초급 요리, 중급 요리, 고급 요리 세 가지로 정하고 각각 3개, 4개, 5개의 재료가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요리카드의 프로토타입
완성된 요리카드의 모습

 

 

 그리고 새 게임의 핵심이 되는 주사위를 추가했습니다. 주사위의 각 면에는 5가지의 요리 재료 그리고 만능 재료의 그림을 그려 넣어 카드 외의 요리 재료 요소로 활용하게끔 했습니다.

 

 

쿡팟! 전용 주사위. 맨 왼쪽의 프로토타입부터, 스티커를 붙이게끔 발전

 

                                                                  

 이제 게임 메커니즘은 단순해졌습니다. 자신의 손패와 주사위를 더해 요리 재료를 내고 요리 카드를 가져갑니다. 만들어진 요리는 점수가 되어 더 높은 점수를 획득해야 승리할 수 있는 단순한 게임이 되었습니다. 초기 목표였던 요리 파티게임이 됐습니다.

 다만, 이전 게임인 쿡피아에 비해서 전략성이 너무 단순해졌죠. 그래서 요리 도구를 게임 요소로 추가하게 됩니다.

 

 

완성된 상점 카드의 모습

 

 

 요리 도구는 플레이어가 게임을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도록 이로운 효과를 줍니다. 게임의 핵심 재미인 ‘요리하기’에 성취감을 더해주는 효과도 있죠. 

 마지막으로 밸런싱이 남아있습니다. 플레이어가 불합리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파트입니다.

  • 요리 재료 간 밸런스

  • 카드 뽑기 vs 주사위 굴리기

  • 요리 도구 가격 vs 성능

이 세 가지 측면에서 밸런스를 맞춰줍니다. 이에 대해선 다음 시리즈에서 다루겠습니다. 




공개 예정인 텀블벅 프로젝트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알림 신청은 팀에 큰 도움이 됩니다.

tum.bg/gXbiJz

요리로 승부하자! 파티 보드게임 <쿡팟!>

<쿡팟!> 요리대회가 열렸습니다. 재료와 주사위를 조합해 요리대결의 승리를 쟁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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